뉴욕주민 1인당 부채 5만3800불
뉴욕주민들의 1인당 부채가 평균 5만3830달러를 기록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. 톰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22일 뉴욕연방준비은행(FRBNY)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, 2021년 말 현재 뉴욕주민 1인당 부채는 평균 5만3830달러로 2003년의 4배가 넘었다. 이는 전국 평균 5만5810달러 대비 약간 적지만, 캘리포니아(7만8500불)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이다. 전국의 가계 부채는 같은 시기를 기준으로 총 15조6000억 달러로 집계됐다. 뉴욕주 가계 부채의 총계는 8694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체의 5.6%를 차지하는 것이다. 부채 총액으로는 캘리포니아, 텍사스, 플로리다에 이은 네 번째다. 올해 6월까지의 부채 증가율은 뉴욕주 2%, 전국적으로 4%로 나타나 2022년에도 이같은 가계 부채의 증가세는 꺾이지 않았다. 한편, 이같은 가계 부채의 대부분은 모기지 부채가 차지하고 있었다. 이는 뉴욕과 전국 모두 비슷한 양상인데, 뉴욕에서는 모기지가 전체 부채의 69.2%(6012억 달러), 전국적으로는 70.2%(10조9000억 달러)를 차지했다. 그 다음은 학자금 대출, 자동차 대출, 신용카드 사용 등의 순이였다. 뉴욕주의 경우 가구당 부채 액수는 전국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연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57% 수준으로 전국 평균(73%)이나 타주 대비 낮았다. 이는 타주 대비 높은 소득수준에 따른 것이다. 뉴욕주 가계 부채 구조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과다한 신용카드 사용이다. 총 가계부채에서 가구당 갚지 않은 신용카드 잔액이 7% 내외를 차지해 전국 평균(5.5%) 대비 높았다. 1인당 신용카드 부채는 3520달러로 집계됐다. 신용카드 부채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다른 대출보다 이자율이 훨씬 높아 연체나 재정적 위기를 초래하기 쉽다는 점이다. 실제로 뉴욕주에서 신용카드 부채의 연체 비율은 8.9%로 모기지 연체율 0.9%, 전체 부채의 연체율 2.1%보다 훨씬 높았다. 학자금 대출 부채도 증가해 1인←당 6180달러로 20년전(2003년) 대비 4배가 됐다. 전체부채의 11.5%를 차지하는 학자금 대출 부채의 경우 조 바이든 행정부의 탕감조치로 큰 개선효과가 기대된다. 21일 백악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는 4000만명, 뉴욕에서는 225만명이 연방 학자금 부채 탕감조치로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. 장은주 기자 [email protected]뉴욕주민 인당 1인당 부채 신용카드 부채 현재 뉴욕주민